브렉시트, 예행 연습..?

2007년 4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태가 터지고, 그 영향으로 2008년 9월 미국의 투자 은행 빅5중 하나였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했을 때, 당시 미국 지도자 조지 부시는 “미국 경제는 금융시장의 혼란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견조하다”며 ‘더 이상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더랬죠. 그런데 당시 금융시장에서는 부시 지도자의 발언을 ‘연방정부는 더이상 금융시장에 개입할 능력이 없습니다’는 의미로 해석했고, 이로 인하여 글로벌 증시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를 해결하려고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즉, 기측통화국의 지위를 이용하여 달러를 어마무시하게 찍어냈던 겁니다. 


양적완화 정책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하여 2015년말 미국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에서 0.25% 인상함으로써 긴측정책에 돌입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신호탄과 같습니다. 하지만, 긴측정책은 필연적으로 성장율을 둔화시키는 역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미국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2016년 6월 24일 브렉시트 결정으로 글로벌 환율이 갑작스럽게 요동치며, 달러 광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미국으로서는 다시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조성된 셈입니다. 기측통화국인 미국은 적정한 달러 가치를 유지하면서 양적완화를 실시함으로써, 이전보다 더 많은 부를 측적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만약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미국은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달러 광세를 유도했을 겁니다. 


1987년 10월 19일 검은 월요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및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거의 10년 간격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브렉시트는 어쩌면 2017~2018년 새로운 금융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예행연습일지도 모릅니다. 브렉시트로 인하여 영국은 향후 2년 내에 협상을 거쳐 확정됩니다. 협상이 종결되지 않을 경우엔 2018년 영국의 EU 탈퇴가 자동으로 확정됩니다. 그것을 기회로 글로벌 하방세력들은 또 한 번 털어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을 게 뻔하네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브렉시트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0년 주기설이 괜히 나온 게 아니거든요.